22년도 상반기 회고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벌써 일 년이 지났다.. 22년 하반기는 회고글은 작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서 23년 상반기 회고글도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써보려고 한다.!
1. 팀 프로젝트
https://codegarden-farmjun.tistory.com/69
저는 22년 9월부터 23년 2월까지 UMC라는 연합동아리의 스프링 서버 파트로 활동했습니다. 관련해서는 글을 올려놨습니다.
동아리 특성상 학기 중에는 개발 공부를 하며 기반을 다지고 방학 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팀 매칭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팀장들이 구체화시킨 아이디어 및 기술 스택을 기재해 놓습니다.
2. 아이디어를 보고 사람들이 원하는 팀에 지원을 합니다.
3. 팀장이 지원자들을 보고 팀에 합류할 사람을 선택합니다.
만약 지원한 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신 분들은 다른 팀에 2번 더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팀에 합류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UMC 운영진 분들이 나서서 어떻게든 팀에 합류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렇게 저는 부동산, 주식, 리셀 세 가지 분야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모의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한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팀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바로 리셀 파트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리셀 분야는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팀 지원서에 잘 녹여냈고, 팀장 분께서도 그 점을 보고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팀에 합류하게 되고 처음 팀원분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팀장님이 제게 서버리드라는 역할을 제안하셨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제 성격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도 밝은 성격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시고, 서버 팀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으시다고...(부끄부끄)
저는 처음 해보는 팀 프로젝트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이 또한 제 성장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열심히 개발했습니다.. 잦은 회의와 매일매일 개발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 해보는 개발이기에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굉장히 재밌어했습니다.
UMC에서는 데모데이라는 행사가 매 기수마다 존재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각 팀마다 개발한 서비스들을 한데 모아, UMC 멤버들, 외부인들도 함께 서비스들을 체험해 보는 자리입니다.
데모데이 참여도 물리적인 제약 때문에 모든 팀이 함께하지는 못하고, 데모데이 참여를 신청하면 몇 팀을 선발합니다. 정확한 선발 기준은 알 수 없지만 아마 개발 진행 상황과 완성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희 팀은 데모데이에 참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던 데모데이 하루 전 날, 개발을 마친 상황에서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사건이 터집니다..
저 또한 평화롭게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에러가 떠서 에러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테이블이 존재하지 않는 답니다..
엥? 테이블이 왜 없지? 하고 확인했더니 정말 테이블이 없었습니다...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aws 서비스를 담당하셨던 팀장님한테 연락을 드려서 확인해 보니.. 본인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다고...
짜잔... 랜섬웨어에 당한 것이었습니다.. 테이블엔 데이터를 복구하려면 비트코인을 보내라는 텍스트와... 비트코인 주소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하필 데모데이 전 날.... 그동안 쌓아둔 데이터가 아마 백만 개는 될 텐데... 데모데이 전날 처음부터 다시 데이터를 쌓는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기에 양질의 데이터가 서비스의 퀄리티를 좌우했습니다.. 팀원들 모두 멘탈이 나갔습니다..
그래도 팀원들끼리의 사이가 좋고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 좌절도 잠시.. 모두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밖에 외출 중이시던 분들도 빠르게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집으로 복귀하시고,, iOS 팀원 분들도 도와드릴 것이 없냐고 여쭤보셨습니다..
몇 시간에 대응 끝에 운이 좋게도 AWS에서 제공하는 자동 스냅샷을 통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두 번 다시 겪고 싶지는 않은...
다행히 잘 해결되었으니 하는 말이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 모두 누구를 탓하기보단 서로 하나가 되어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 잘 보여서 감동이었습니다... 저희 팀 정말 최고입니다...
이제 데모데이 당일!!
데모데이는 프론트원에서 진행했습니다. 저희 팀 부스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서비스를 설명드리고, 핸드폰에 앱을 설치해 드려 체험해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 부스에 찾아와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 앱의 화면입니다~ 각 상품을 선택하면 세부 거래 내역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가상으로 원하는 시점에 구매 및 판매도 가능합니다!
결과는 우수상!!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개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졌을뿐더러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고 훌륭하신 팀원분들을 만나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 팀 사랑합니다! (다음 주에 반년 만에 만나기로 함)
2. 3학년 1학기 및 교내 전공 멘토링
23년도 상반기에 저는 3학년 1학기로 재학 중이었습니다.
3학년이 되어 저는 컴퓨터 공학의 핵심 과목인 운영체제,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컴퓨터 네트워크 과목과 더불어 교양 2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만큼 어려운 과목이었기에 이번 학기는 학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또, 저의 학업 능력을 높게 봐주신 컴퓨터공학과 동아리 회장님께서 제게 동아리 스터디장직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평소에 지식을 공유하는데 진심이었던 저는 고민 없이 수락했습니다.
저희 학교 컴퓨터공학과 1학년으로 입학하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이란 전공과목을 처음 배우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배우는 전공과목에 많이 방황하고 적응하지 못했기에..(저도 매우 힘들었습니다.. 너무 어려워..) 제 후배님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또, 백엔드 개발을 공부하는 제게 있어서도 객체지향의 개념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컴퓨터공학과 동아리에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과목을 멘토링하기로 했습니다.
동아리 카페에 스터디원 모집글을 올렸고, 뜨거운 관심 속에 42명의 멘티 6명의 멘토 총 48명의 인원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 정도 인원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는 건 동아리 역사상 처음이네요.. 아마 훌륭한 스터디장 덕분 아닐까요?^^
매주 수요일 2~3시간 정도 오프라인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전공 수업 한 분반 급의 인원수라 교내 강의실을 빌렸습니다.
먼저 지난주에 부여한 과제를 주제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다음 제가 간단히 수업을 하고,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바쁜 한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 공부만 하기에도 굉장히 벅찬 한 주가 계속 됐지만, 스터디 강의자료도 제작해야 하고, 스터디도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무엇하나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모두 제가 좋아서 선택한 일들이었으니까요..
스터디는 제가 후배님들에게 제 지식을 공유하는 입장이었지만, 저 또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며 지식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았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만큼 어려운 과목이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습니다. 매주 쏟아지는 과제들도 정말 성실하게 수행했고요..
그 결과.. 3학년 1학기까지 누적 3등으로 마무리!!!!
3. 기타
학교 축제도 즐기고...
예비군도 다녀오고...
술도 많이 마시고.......
MT도 다녀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데스크 셋업도 해보고......
돌아보니 알찬 반년이었네요ㅎㅎㅎㅎㅎ
이렇게 어설픈..? 디테일하지 못한... 23년도 상반기 회고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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